시래기 된장무침 맛있게 만들기
입맛 없을 때는 간단하게 식사하는 게 가장 좋은데요. 저는 간단하게 있는 반찬 때려 넣고 고추장과 기름을 넣고 비벼 먹는 편인데요. 나물반찬 몇 개만 넣고 비벼도 맛있어서 나물반찬을 항상 한두 개 이상 만들어 놓고 있는데, 이번에 시골에서 시래기를 주셔서 맛있고 야무지게 무쳐 먹어 보았어요.
된장으로 무쳐서 구수하면서도 짭짜름한 맛이 입맛을 자극해서 밥 반찬으로 너무나 좋았는데요. 저도 처음 무치는 거라서 맛있게 될지 걱정했는데, 레시피대로 하니까 실패하지 않고 성공했어요.
- 재 료 -
시래기 적당량
- 양념 -
파, 마늘, 된장 1큰술 ~ 1.5큰술 , 참기름 or 들기름
소량의 설탕, 깨소금
엄마가 겨우내 말려서 불린 후 삶은 시래기를 주셨어요. 냉동실에 넣으면 안 해 먹을 것 같아서 받아온 날 바로 물에 헹구어준 후 무쳐 주었어요. 시래기가 길어서 칼이나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준 후 무쳐줘야지 먹을 때 편하더라고요.
저는 칼을 이용해서 잘라 주었어요. 먹기 좋게 자른 후 볼에 시래기를 넣고 나머지 양념들을 꺼내 오면 되는데요. 원래는 파도 넣어주면 맛있겠지만 이날은 귀찮아서 파는 패스했어요. 하지만 함께 넣었으면 더 맛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래기 된장무침에 빠지면 안 될 재료는 바로 마늘이에요. 저는 워낙에 마늘을 좋아하기 때문에 냉동 마늘을 녹이기 위해서 가장 먼저 넣어줬어요. 손으로 조물조물 무치다 보면 손 열에 의해서 금방 녹더라고요. 하지만 손은 시렸다는... 이때 사진을 못 찍었지만 마늘과 함께 된장을 넣고 무쳐줬어요. 된장으로만 간을 할 거라서 된장 간이 잘 배도록 조물조물해줍니다.
된장만 무쳐주면 간 맞추기는 끝이 나요. 정말 그 어떤 나물보다 무치기 쉽죠? 시래기 된장무침은 대충 무쳐도 맛있어서 앞으로 자주 해 먹어야겠다 생각했어요. 나물무침할 때 꼭 들어간다는 깨도 듬뿍 뿌려줘요. 사실 이렇게 깨를 많이 뿌려도 먹는 것보다 버리는 게 더 많은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깨를 넣어줘요.
그리고 마지막에 기름과 함께 설탕을 넣어줬어요. 보통 다른 분 레시피에는 설탕을 넣으라는 말이 없던데, 설탕을 넣은 이유는 살짝 씁쓰름한 맛이 있어서 이 맛을 잡아주기 위해서 설탕을 넣어줬는데요. 결과는 성공적이었어요. 쓴맛이 사라지고 살짝의 감칠맛까지 더 해져서 설탕은 소량이라도 넣기를 권해드려요.
소량의 설탕으로 맛이 달라 지기 때문에 시래기 된장무침할 때는 소량의 설탕 잊지 마세요. 다만 씁쓰름한 맛이 없다면 설탕을 제외해도 되지만 그 맛이 싫으신 분들은 설탕을 넣으면 보다 맛있는 시래기 된장무침을 먹을 수 있어요.
완성된 무침은 반찬통에 넣어서 보관하면서 밥 먹을 때마다 꺼내서 먹으면 되는데요. 아무래도 마른나물 반찬이라서 그런지 다른 것보다 오래 두고 먹어도 상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질리지 않는 맛이라서 일주일 내내 먹고 있지만 너무 맛있네요.
봄에 먹으면 좋은 반찬으로 된장만 있다면 누구나 맛있는 무침을 해서 먹을 수 있어서 이 반찬 완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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